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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 a Nurse /RN 간호사가 살기좋은 세상을 꿈꾼다

오늘 또 간호사를 검색했다

by 간호하는 징징이 2020.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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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을 공부하던 시절에도, 간호사로 일하는 지금도

내가 지금 도대체 뭘하고 있는건지 정체성의 혼란을 느낄 때가 있다.

 

간호사는 도대체 뭘하는 사람일까.

의사가 정한 치료방향을 그대로 수행하는 사람인가.

병원이 정한 방침을 조용히 행하는 사람인가.

담당 부서가 없는 자잘한 일을 모두 처리하는 사람.

목소리 한번에 감히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스스로 정리를 하는 책임자.

그밖에 환자들에게 듣는 무한한 말들

 

사회초년생 때부터 계속 해서 상처받고 있다.

내 자부심이 있는 전공, 일이 내 유일한 꿈이었는데

그런 날들이 있었지.

 

사회는 보호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사명의식을 갖으라는 더 큰 무리를 요구하기도 한다.

직업이 사람의 생명을 다루고,

한국은 대형병원들도 모두 공공의료 측면이 있기 때문에 더욱 희생을 요구한다.

 

이번에 병원의 이익을 위해 알아서 처리하라는 건 정말 화가 났다.

임상 간호사로 장점이 무엇인가. 정해진 최소한의 양심과 선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다들 그렇게 살아.

사회가 정해준 틀 안에서 생각해.

다들 그러면서 실망하고 속상해하고 술먹고 풀어.

네가 어쩔 수 없는 것에 왜그러니.

 

왜?

나는 이렇게 속상해하는거 뿐이야.

다들 관심 없는게 가슴아플뿐.

왜 간호사는 환자에만 관심이 있어야 해?

우린 병원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야. 그리고 온갖 잡일들과 잡다한 의사소통을 책임져.

단 하나의 시스템이 바뀌어서 그 수많은 사람들이 하는 쓸데없는 일들이 개선돼.

우린 환자를 옹호하는 사람이라며. 그런데 왜 그런 소리를 할 수 없어? 그래 그저 학문일 뿐이겠지.

내가 뭘 하겠대? 그냥 너무 많이 속상하고 세상에 배신당한 거 같아.

 

나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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