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eing a Nurse /RN 간호사가 살기좋은 세상을 꿈꾼다

화나 화나 화놔!!!!!!!

by 간호하는 징징이 2020. 2. 9.
728x90

아 싫어 싫어!!!!!! 싫다고!!!!!

아침에 울리는 알람소리가 아닌, 선배가 한 전화벨 소리를 듣고 바로 감이 왔다.

이젠 오프 때도 불면증이 지속되어서 5시에 잠든 덕분인지 다시 바로 잠이 들었다.

다행이다.

 

한시간 정도 더 자고 일어나면서도 기분이 안좋았다.

병원에서 오는 전화를 받고 기분이 좋았던 적은 한번도 없다.

카톡을 보니 전화를 한 이유가 써있었다.

 

후..

이런 카톡을 보고 바로 오늘은 이미 취소할 수 없는 일들이 있어서 안된다고 말하고 모두 잊어버리는 사람이 있을까?

 

 

앞서 내가 겪었던 일들이 스쳐간다.

그래서 더 기분이 안좋다. 더럽다.

신규일 때는 오프날 전화를 바로 안받는다고 소리를 질렀다. 지금까지도 기억하는걸 보면 정말 충격이었던거 같다.

쉬는 날은 전화를 안하는게 예의 아닌가?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있었고(그것도 6개월 만에ㅜㅜ)

한 두시간 후에 전화를 다시 했었다. 심지어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었다.

애초에 전화를 할 필요도 없었다. 내가 아니라 선배가 그랬다면 전화도 안하고 알아서 처리했을만한 일들.

 

 

유튜브를 보니 일년만 버티면 할만한가요?라는 영상이 있었다.

좋은 부서라면 할만할까? 일년을 버텨도 많은 간호사들이 3년정도 경력을 채우고 나오는 이유가 있다.

일년이면 그 어떤 이상한 논리에도 적응하게 된다.

이년이 되면 그게 나를 잡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선배가 전화를 하면 받아야지, 선배가 뭘 하면 당연히 이렇게 해야지. 등등 지긋지긋하다.

 

 

오프를 내가 계획해서 쓰는데 이렇게 끊임없이 불러대는 곳도 없을 것이다.

병원이 너무 바빠지고 오프가 너무 나오지 않아서 아플 때 그럴 때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이 너무 아파서 모든 사람들에게 전화를 하게 되는 상황. 그런 상황은 드물다.

 

 

개인적으로 오프를 달라고 자는 사람에게 전화해서 깨우고, 카톡하고

체력이 없어서 집에서 하루종일 보내고 오프가 좀 길어야 밖에 놀러가는 사람도 있는데,

체력 믿고 근무하는 날에도 돌아다니면서 몸이 안좋다고 하는건 불쾌하다.

 

 

*** 특수한 상황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유 인력 시스템이 필요하다. 병가를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부서에서 근무인력을 메우는 방식은 힘이 약한 연차의 간호사들을 더 힘들게 만든다.

오죽하면 초반에는 한정된 오프를 가지고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을까.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것이 아닌, 중앙에 신청하고 쉬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

정말 아픈 사람은 부서에 피해를 주지 않아 좋고, 굳이 중앙에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근무를 하겠지.

 

 

 

 

 

 

 

 

'being a Nurse > RN 간호사가 살기좋은 세상을 꿈꾼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pire  (0) 2020.03.08
NNNN  (0) 2020.02.26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0) 2020.01.30
그럼에도 불구하고?  (0) 2020.01.07
마음대로 쉴 수가 없어요.  (0) 2019.12.30